성탄의 길

       백동흠

하늘에서 땅으로 
아주 먼 그 길을

훌쩍 뛰어 넘어
이렇게도 가까이 
오실 수 있었는지요?

눈으로 보여 지고 
귀에 들려지며
손으로 만져지게 
낮은 몸으로 
오실 수 있었는지요?

차가운 빈들같이 
거칠고 냉정하게
등 돌린 사람들 속에

그저 여물통 빈자리 
틈새로 다가와 
그 사랑 
누이실 수 있었는지요?

가난하고 초라하기에
위로가 되어 지게 하고

추하고 속되었기에
오히려 거룩으로 드려나시며
차라리 죽어서 살아 

땅에서 하늘로
아주 먼 길을 
어떻게 
가까운 길 되어 
우리로 
건너가게 할 수 있었는지요?


-시작노트-

하늘에서 땅으로
그렇게 먼길을 인자의 몸으로 가깝게 다가오신 그 분이 

땅에서 하늘까지 그렇게 먼길을 
막힌 담 허시고 가까운 길되게 하여 
우리로 건너가게 하심을 깊이 묵상해 보았습니다.

성탄하신 우리 예수님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었습니다. 
행복한 성탄절 이브가 됐으면 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