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하셨다가 은퇴하신 정용치목사님이 계십니다. 수년 전에 우리 교회에 오셔서 부흥회를 인도하셨고, 작년에는 웨슬리 교회에도 오셨습니다. 그분의 삶의 간증가운데 참 마음이 찡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여름 주일 설교를 마치고 나오는데, 아내가 매우 당황하고 심각한 얼굴로 얘기를 합니다. “여보 한국에 간 막내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대요.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해요.” 순간 무슨 말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급하게 한국으로 가면서 비행기 안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발 목숨만이라도 살려 주세요


     그러나 이런 목사님의 기도와는 다르게 아들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여러분의 선후배 목사님들이 나와서 목사님을 위로했습니다. 아들의 시신을 수습해서 미국에서 장례를 치르는 날동안 목사님은 전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옛말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산에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정말 생생하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늘 아들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목사님에게 새로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제 부활주일이 이전과는 아주 다르게 자신에게 느껴진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소망하던 믿음에서 정말 자신이 부활의 몸을 가지고 영원한 나라에서 아들을 만날 날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부활이 글과 말로써 들렸던 것에서 이제는 자신에게 생생하게 와 닿는 살아있는 메시지로 들리게 된 것입니다. 격변하는 우리들의 삶, 세계의 정세 속에 오직 우리 인생에 참 소망은 부활에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만이 우리의 진정한 주님이십니다.